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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외의료봉사

다음날 본격적인 의료봉사가 시작됐다.

미리 보건소와 긴밀한 연락을 취한 덕분에 시에서 동 단위

별로 환자들을 보냈고 보건소 간호사나 동 단위의 산파들

이 우리의 통역을 맡아 주었다. 산파들이 그들 동내에서

보건에 많은 역할을 하는 듯했고 동이 바뀔 때마다 산파가

바뀌어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그 지역을 잘 아는 보건인력

의 투입은 나름대로 장점이 있었다.

여느 때처럼 나는 접수를 맡았는데 영어가 잘되는 통역관

들이 많아 매우 순조롭게 진행됐다. 다만 이번에 참석하

신 교수님들의 전공이 다양하지 못해 접수 분배의 문제점

을 드러내기도 했다.

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는 어딜가든 항상 인기과인데 이

번에 같이 못 가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. 김진석 원장님

과 현창림 교수님은 졸업식 일정 때문에 2일 진료를 하시

고 떠나고 자신의 병원을 닫고 참석해주신 미우 성형외과

이정협 원장님은 3일을 꼬박 수술에 매달렸다.

이번에 처음으로 합류한 전공의 선생님인 김동녕 선생도

이비인후과와 소아소아청소년과를 보시며 엄마들 사이에

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. 치과 김성준 교수님이 매일 50

명가량의 환자를 보시며 난발치 환자들 때문에 가장 고생

을 하신 걸로 아는데 치과 버스가 있어 그나마 좀 위안이

됐던 것 같다.

도저히 바빠서 시간을 못 내시겠다던 응급의학과 강영

준 교수님은 협박에 의한 강요 반, 자의 반으로 오셔서

진료일정만 마치시고 문화체험도 못 하시고 하루 일찍

떠나셨다. 덕분에 정말 좋은 봉사가 됐던 것 같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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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7 The best care